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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당분 섭취와 암(1) _ 당류의 종류 및 국내 외 당류 섭취 가이드라인 현황
작성자 : 대한암예방학회 등록일 : 2021-05-04 조회수 :2036
작성자 대한암예방학회 등록일 2021-05-04 조회수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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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 섭취

 

암은 37년째 한국인의 사망원인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질병이다. 최근 국내의 당 섭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많은 연구에서 높은 당의 섭취가 체중 증가, 심장질환 및 제2형 당뇨병의 발병과 더불어 여러 종류의 암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당 함유 음료 섭취의 증가가 비만 및 유방암을 비롯한 여러 가지 암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연구방법에 따라 결과에도 다양한 차이가 있어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많은 당 섭취에 의한 암 발생의 증가와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기전이 제시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지방 섭취비율을 늘리고 탄수화물과 단백질 섭취비율을 낮춘 ‘케톤식’과 암 사이의 관계 또한 관심을 끌고 있다. 본고에서는 당분 섭취와 암 발생 간의 관계에 대해 여러 논문에서 어떠한 보고가 있는지 알아보고, 암 예방을 위한 적절한 당분 섭취 방안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자 한다.

 

 

 

당류의 종류 및 국내 외 당류 섭취 가이드라인 현황

 

모든 단당류(과당, 포도당, 갈락토스)와 이당류(자당, 맥아당, 유당)를 통칭하는 당류(糖類)는 일반적으로 ‘식품에 내재하는 당’과, 가공 또는 조리시에 첨가하는 ‘첨가당(added sugars)’으로 나누어진다. 또한 총당류(total sugars)는 식품에 내재하거나 가공 또는 조리시에 첨가된 당류를 모두 합한 것을 말한다.

 

당은 인체에 에너지를 제공할 뿐 아니라 식품의 단맛, 식감, 향미 증진, 보존 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성분이다. 하지만, 당류의 과도한 섭취는 대사증후군, 고혈압, 제2형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충치 등과 같은 질환들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설탕, 과당을 대체할 수 있는 인공감미료의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체 인공감미료에는 스테비올, 아스파탐, 사카린 등의 ‘고감미료’와 소르비톨, 자일리톨, 에리스리톨과 같은 ‘당알코올’이 있다.

 

국제보건기구(WHO)는 전 생애과정에 걸친 유리당(free sugar) 섭취의 저감화를 권고하고 있으며, 건강 위해를 줄이기 위해 첨가당의 섭취를 전체 에너지 섭취량의 10%에서 5%로 낮추도록 권고하고 있다. WHO에서의 유리당에는 식품과 음료에 들어가 있는 단당류 및 이당류를 비롯해 꿀, 시럽, 과일 주스 및 과일 주스 농축액에 자연적으로 들어가 있는 당류를 포함한다. ‘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제정시에도 총당류 섭취량을 총 에너지 섭취량의 10-20%로 제한하도록 권고하였으며 특히 설탕, 액상과당, 물엿, 당밀, 꿀, 시럽, 농축 과일주스 등의 첨가당은 10% 이내로 섭취하도록 권장하였다. 이러한 권고는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서도 그대로 유지되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민들의 당류 섭취량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2016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1차 당류 저감 종합계획’을 발표하였다. 본 계획의 목표는 2020년까지 가공식품을 통한 국민들의 당류 섭취량을 총 섭취 열량의 10% 이내로 감축하는 것이다.

 

 

김유리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출처 : 월간당뇨 ( 2021. 3Vol. 3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