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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당류 섭취와 대장암 발생 및 사망 위험 – 더 명확한 이해를 위한 종양 위치 별 접근
작성자 : 대한암예방학회 등록일 : 2022-06-23 조회수 :642
작성자 대한암예방학회 등록일 2022-06-23 조회수 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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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류 섭취와 대장암 발생 사망 위험 명확한 이해를 위한 종양 위치 접근

 

대장암은 여러 중에서도 오랫동안 누적되어온 식습관 생활습관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서구화된 식사, 음주, 비만, 신체활동 부족 등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 식습관 생활습관에 해당한다. 서구화된 식습관 중에서도 가당 음료, 과당 과도한 당류의 섭취는 오늘날 세계적 현상으로 대두되고 있는 비만 인구 급증(obesity epidemic) 주요한 책임인자로 손꼽힌다. 이외에도 고인슐린혈증, 인슐린저항성을 통해 기타 대사질환의 위험 또한 높이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공교롭게도 이들 모두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기전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당류 섭취와 대장암 발생 그로 인한 사망 위험에 관하여 많은 선행연구가 수행되어왔다. 당류 섭취가 대장암 환자의 재발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는 다수 발표된 있다. 하지만 대장암 위험과 관련해서는 아직 명확한 결론이 도출되지 못하였다.

 

당류 섭취에 따른 대장암 발생 위험 증가를 뒷받침하는 동물실험연구는 다수 존재한다. 비만을 통한 클래식한 기전 이외에도 새로운 기전들이 계속하여 보고되고 있다. 지나치게 섭취한 과당은 소장의 흡수 포화시키고 대장에 이르게 되는데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불균형 내독소혈증을 일으켜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일 있다고 알려졌다. 이에 반해 인구집단에서 수행된 역학연구들은 다소 일관되지 않은 결과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상이함 기여하는 요소들로는 연구 디자인, 식이섭취조사의 시점 반복 횟수, 대장 종양 위치에 따른 분자생물학적 특성 위험요인의 차이 등이 있을 있다. 이에 칼럼에서는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2022 6월호에 게재된 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 연구팀의 관련 연구를 소개하고자 한다. 논문은 대장 종양의 발생 위치에 따라 당류 섭취와 발생 사망 위험의 연관성을 세분화하여 분석함으로써 해당 가설을 재검토하고 선행연구들의 상이한 결과와 관련하여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있겠다.

 

해당 연구는 30 이상 미국의 의사간호사 들을 추적 관찰하는 대규모 코호트 연구인 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 Nurses’ Health Study 활용하였다. 4년마다 식이섭취조사를 반복 수행하여 측정오차를 줄이고 개인의 장기간 식이 섭취량을 효과적으로 반영하고자 하였다. 연구에서는 일부 선행연구와 마찬가지로 가당 음료 과당 섭취와 전체적인 대장암 발생 사망 위험과의 관련성은 관찰되지 않았다. 하지만 대장 종양 위치별로 더욱 세부적으로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일일 가당 음료 섭취가 잔씩 증가할수록 근위 결장암 (proximal colon cancer) 발생 위험은 18%, 이로 인한 사망 위험은 39% 증가하는 점을 발견하였다. 가당 음료를 전혀 섭취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매일 이상씩 섭취하는 사람은 근위 결장암 발생 위험이 38% 증가하였고, 사망 위험은 2.1 증가하였다. 더욱 세분된 종양 위치 분류에 따라서는 맹장에서 발생 사망 위험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첨가당과 과당 섭취 역시 대장 내에서 근위 결장암 발생 사망 위험만을 높이는 결과를 일관성 있게 보여주었다. 당류 섭취 시점에 따른 대장암 발생 위험으로는, 오랜 과거의 가당 음료 과당 섭취 대비 최근 10년간의 섭취가 근위 결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해당 연구는 당류 섭취와 대장암 발생 사망 위험 사이의 양의 관계가 근위결장, 특히 맹장에 국한된다는 점을 규명함으로써 선행연구들의 상이한 결과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해석을 제시하였다. 대장의 초입부에서 발생 사망 위험이 유의적으로 높았던 점은 소장에서 미처 흡수되지 못하고 대장에 도달한 잉여의 과당이 종양 발생을 촉진할 있다는 기전 연구와도 상통하는 바가 있다. 당류 섭취에 따른 대장암 발생에 대하여 보다 나은 이해를 돕고 명확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구집단으로 구성된 역학연구들을 통해 후속 근거가 보강되어야 것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확립되어온 식이섭취조사가 수반된 대규모 코호트 연구 결과는 당류 섭취가 대장암 발생 사망 위험에 기여할 있다는 가능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당류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좋지 못한 영향에 대해서는 이미 수많은 근거들이 보고되고 있다. 이에 대장암 발생이라는 가능성을 하나 더함으로써 인류의 건강 증진을 위해 당류 섭취를 제한하는 현재의 식품 섭취 가이드라인 보건정책의 중요성 당위성을 다시 한번 환기해주었다.

 

 

허진희

성균관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