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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염증을 줄이는 식사, 암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전략
작성자 : 대한암예방학회 등록일 : 2022-11-22 조회수 :525
작성자 대한암예방학회 등록일 2022-11-22 조회수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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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을 줄이는 식사, 암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전략

 

전 세계적으로 암은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암 발생과 연관이 있는 다양한 요인이 연구되어 왔지만 그 중 만성적인 염증(chronic inflammation)은 암 발생의 주요 기여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염증은 조직의 손상에 대한 신체의 정상적인 반응으로, 만성적인 염증은 조직의 파괴와 복구가 동시에 나타나는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의미한다. 만성적인 염증은 암 발생의 첫 단계가 될 수 있는 DNA 염기의 산화적 손상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암과 만성질환의 연구 분야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하는 여러 요인 중 식사(diet)의 역할이 광범위하게 연구되어 왔고, 식사 요인이 체내 염증 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대학교(University of South Carolina)의 연구자들은 식사 요인과 염증에 관한 문헌을 검토하여 36종의 영양소와 9종의 식품 을 기반으로 한 식사염증지수(dietary inflammatory index, DII)를 개발하였다. DII는 전반적인 식사의 염증 유발 가능성(inflammatory potential of diet)을 평가할 수 있는데, 높은 DII는 염증을 유발하는 식사(pro-inflammatory)를, 반대로 낮은 DII는 항염증 식사(anti-inflammatory)를 의미한다.

지금까지 여러 국가 및 인종을 대상으로 DII로 평가한 식사 기인성 염증 수준과 다양한 유형의 암 발생 간의 연관성이 연구되어 왔다. 최근 발표된 연구의 결과를 살펴보면, 덴마크, 프랑스,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등의 유럽 10개국의 20세 이상의 일반 인구 52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 코호트인 European Prospective Investigation into Cancer and Nutrition (EPIC) 자료를 활용한 연구에서는 DII가 1 표준편차 증가할수록 췌장암 발생 위험이 1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체질량지수가 30 kg/m2 이상인 비만인 군에서는 췌장암 발생 위험이 32% 증가하였다. EPIC 코호트를 기반으로 한 또 다른 연구에서 역시 DII가 1 표준편차 증가할 때 분화성 갑상선암 발생 위험이 11% 증가하였다. Prostate, Lung, Colorectal, and Ovarian (PLCO) cancer screening trial의 종단 자료를 활용한 최근의 연구에서는 DII가 증가할수록 재발성 선종 및 대장암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외에도 유럽인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에서DII의 증가가 여성에서의 유방암 및 현재 흡연자에서의 폐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앞서 소개한 다수의 연구 결과와 같이, 암 유형, 연구가 수행된 다양한 국가 및 인종에 걸쳐 DII로 평가된 식사 기인성 염증 수준은 암의 위험과 유의적인 연관성을 보여주었으며, 이는 섭취하는 식사의 염증 유발 가능성에 대한 관리가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일반적으로 녹색 잎 채소, 올리브유, 과일, 전곡류, 생선 등은 항염증 식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제된 탄수화물, 탄산 및 가당 음료, 튀긴 음식, 적색육와 가공육 등은 염증을 유발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식사의 구성요인들이 염증을 유발하거나 낮추는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전체적인 식사의 염증 유발 가능성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혈중 농도를 증가시킴으로써 종양 발생에 기여할 수 있으며, 세포 독성에 대한 정상적인 면역 반응의 하나로 활성 산소종의 과도한 생성을 초래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과정은 DNA에 대한 산화적 손상과 종양 억제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유발하여 종양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암 발생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체내 염증의 수치뿐만 아니라 섭취하는 식사가 어느 정도의 염증을 유발하는가에 대한 고려와 관리가 필요하며, 채소, 과일, 견과류, 전곡류, 생선 등과 같이 체내 염증 수준을 낮추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항염증 식품으로 구성된 식사는 건강을 지키고 암을 이기는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경원 (한국교원대학교 가정교육과)

김유리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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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ealth.harvard.edu/staying-healthy/foods-that-fight-inflammation